민들레 홀씨 하나가
♪ - L'amour Les Baguettes, Paris자, 내일 아침 일찍 출발이니 오늘은 일찍 들어가 볼까? 저녁식사를 마치고 카인이 언제나와 같은, 의지에 가득 찬 목소리로 말했다. 다른 이들은 그런 카인을 멀뚱히 바라보기도, 작게 미소 지으며 거들기도 했다. “현자님은 함께하지 못하시니, 저희 중 누군가는 여기 남아야겠군요.” 살짝 웃으며 말하는 샤일록에, 순간 모두의 이목이 에스텔에게 집중됐다. ···시선 부담스러워. 불과 며칠 전, 재액과 맞서며 죽음 문턱에서 겨우 다시 돌아와 난대 없이 제 전생이 있었노라 고백한 현자님— 에스텔을 보는 시선은 다양했다. 걱정과 흥미, 그리고 의미 모를 표정. 에스텔은 눈을 데구르르 굴리면서 괜히 빈 물컵을 만지작거렸다. "현자야, 우리는 어떤가?""어떤..